뇌와 챗GPT 5

최근 인공지능이 매우 발달하여 우리 뇌가 해야 할 일의 많은 부분을 대신 해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젠간 인공지능이 상당 부분에서 사람의 뇌를 대신 할 거라는 말도 있다.

인공지능이 정말 사람의 뇌를 대신할 수 있을까. 뇌에 대해 생각해보자.

1. 뇌와 챗GPT

뇌는 컴퓨터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가 전기적 신호에 의해 저장되고 처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다르다. 컴퓨터에는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의성도 없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도 없다. 따라서 사람의 머리는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전 세계에 있는 컴퓨터를 다 쓸어온다고 해도, 어떤 면에서는 내 머리를 따라올 수 없다.

2017년, 인공지능 아르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이 있었다. 아르고는 분명 너무 막강한 존재였다. 이세돌 기사도 힘들었다. 왜냐하면 아르고는 과거의 모든 바둑 기사들의 전략을 복기했고 그 전략을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한 번은 이세돌에게 졌다. 이세돌의 그 전략은 아직 아르고에게 입력되지 않은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AI가 그 대결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자신에게 입력했고, 그런 식으로 나아간다면 언젠간 인간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감정과 창의력이 없는 AI가 과연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무에서 유를 창출하거나 생명을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듯, 기계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의 감정과 창의력에서 오는 결과물을 만들 수는 없다. 기계는 단지 사람의 것을 베낄 뿐이다.

요즘에는 챗GPT가 대세다. 지금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사람에게 한 개 이상의 핸드폰이 있는 것처럼, 앞으로 5년 안에는 개개인의 인공지능 비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것이 실현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만큼 인류의 발전은 놀랍다.

이 Chat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도구로서 OpenAI에서 개발했다. 챗GPT 외에도 비슷한 AI 대화형 도구는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그들이 인간과 대화가 된다고 해서 그들이 인간일 수는 없다. 인간에게는 기계에는 없는 감정과 창조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계는 인간의 감정과 창조력을 도울 수 있는 도구가 될 뿐이다. 기계를 비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을 능가하는 정확성과 정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인간으로서, 이 유능한 기계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으면 된다.

뇌

2. 구조

뇌는 여러 부분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대뇌 : 정보를 기억하고 추리와 판단을 하는 곳.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정신 활동을 담당한다. 이러한 활동은 주로 ‘피질’에서 일어난다. 피질은 대뇌의 바깥 부분의 회색빛으로 되어 있어서 ‘회색질’ 혹은 ‘회백질’이라고도 부르며, 머리에서 신경세포가 뭉쳐져 있는 부위이다. 대뇌가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는 장소는 다양하다. 시각, 청각, 말하기 등을 담당하는 곳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도 하다.

간뇌 : 체온을 조절하고 물질대사에 관여한다. 물질대사란, 영양소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내는 과정이다.

중뇌 : 홍채와 눈동자의 움직임의 수축을 조절한다. 홍채는 카메라의 조리개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소뇌 : 온몸의 근육, 그리고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이것이 발달해 있는 경우가 많다.

연수 :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이나 기침, 구토 등의 일을 조절한다. 심장과 함께 잠을 잘 때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우리가 잘 때에도 심장이 계속 뛰고 숨을 계속 쉴 수 있는 것은 연수가 쉬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3. 척수

척수란, 척추 속에 있는 기다란 신경 다발이다. 이 척수는 자극을 전송하며, 반사 동작의 중심 역할을 한다.

무조건 반사에 속하는 척수 반사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무릎을 쳤을 때 내 의지와 관계없이 다리가 올라가는 것이다. 혹은 누군가가 눈앞에서 손뼉을 치면 본능적으로 눈을 감는 것이다. 이 무조건 반사는 대뇌와 관련이 없이 일어나는 반응이다. 이것은 따로 학습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다.

척수 반사는 외부로부터 받은 자극이 대뇌로 가지 않고 척수에서 신호를 받아 운동 기관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반사는 내가 외부의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참고로 ‘조건 반사’는 명령의 중추가 대뇌로 전달되어 나타나는 반응이다. 과거의 경험이 조건이 되어 나타난다. 예전에 신 음식을 먹었던 기억 때문에 레몬을 보기만 해도 침을 흘리는 것과 같다. 또 유명한 예시로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있다. 강아지에게 음식을 주면서 종소리를 동시에 들려주면, 후에는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주기만 해도 개가 먹이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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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1. 영화 A.I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기술이 좋아져도, 인류는 감정을 느끼는 컴퓨터는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에도 변함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AI가 매우 발달해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과는 다르다. AI가 표현하는 감정은 사람이 느끼는 것을 흉내 낼 뿐이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AI”가 있다. 주인공은 로봇 소년. 이 로봇 소년은 사람인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 진짜 사람이 되려고 애를 쓴다. 마치 피노키오처럼.

줄거리 : 로봇 소년 데이비드는 11살이다. 스윗튼 부부는 식물인간이 된 친아들을 병원에 냉동 보관시키고, 대신 데이비드를 데려와 아들로 삼는다. 그러나 친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퇴원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리고 ‘엄마’는 데이비드가 질투를 느껴서 친아들을 해칠까 봐 숲속에 버린다. 데이비드는 숲속에 버려지면서 자신이 진짜 사람이 되면 엄마의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고, 피노키오를 사람으로 만들어 준 동화 속의 ‘푸른 요정’을 찾아 모험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외계인처럼 생긴 어느 종족이 푸른 요정 동상 앞에서 얼어붙어 있는 데이비드를 발견한다.

번외 2. 지능은 유전?

유전자가 지능을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폴 톰프슨 박사가 발표하였다. 그의 연구 결과로, 머리의 회색질 양은 유전자에 따라 변화하고,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회색질 양이 거의 같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회색질은 대뇌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정신 활동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그리고 실제로 일란성 쌍둥이의 지능은 거의 같다.
반면 최근의 다양한 연구들에서는 뇌는 죽을 때까지 성장한다는 보고도 있다.

정리하자면, 타고난 지능도 있지만 내가 노력한다면 부족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죽을 때까지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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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링크

코골이. 그 원인과 해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