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 수술 중 라식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는 수술이고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 껍질을 제거하여 재생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나는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라식과 라섹에 대해 알아보자.
1. 눈의 구조와 역할
사물을 보는 것은 눈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사물에서 반사된 빛이 눈에 있는 시신경에 닿으면 뇌에 신호가 전달되고, 뇌는 신호를 분류하여 우리가 보는 사물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눈에는 각막, 수정체, 홍채, 모양체, 유리체, 망막, 황반, 시신경 등이 있다. 눈의 구조를 근본으로 하여 카메라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의 눈에 빛이 들어오면 망막 중앙에 초점을 맺는다.
각막은 눈의 가장 바깥 부분에 있어서 눈 전체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과 빛을 굴절시켜 빛이 망막으로 들어오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공은 흔히 ‘검은자위’라고 부르는데, 홍채의 중앙에 구멍이 나 있는 부위이다.
수정체는 마치 돋보기처럼 양쪽 면이 볼록하게 생겼고 색이 없이 투명하게 생겼다. 수정체가 하는 일은 각막과 함께 빛을 굴절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카메라의 렌즈와 같다.
홍채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카메라의 조리개와 같은 역할이다. 밝은 곳에서는 홍채가 늘어나서 동공의 크기가 작아지고, 어두운 곳에서는 홍채가 오그라들어서 동공의 크기가 커진다. 어두운 방에서 불을 켰을 때 초반에 눈이 부시는 것은 홍채가 커져 있는 상태에서 너무 많은 빛이 들어왔기 때문이며, 밝은 방에서 불을 껐을 때 초반에 사물이 전부 다 보이지는 않는 것은 홍채가 작아져 있는 상태에서 필요한 빛의 양이 다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마지막으로 닿는 곳으로써, 눈의 뒤쪽 면을 덮고 있는 신경 조직이다. 각막과 수정체가 빛을 굴절시킨 후, 물체의 상이 망막 위에 거꾸로 맺히게 되어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카메라의 필름과 같다.
수정체가 들어온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물체의 형상을 형성되면, 이 물체의 형상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모양체이다.
황반부는 망막 중 빛이 들어와 상이 맺히는 부위이다. 여기에는 빛을 감지하는 시각세포(시세포)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시각세포는 망막 위에 비친 형상을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한다.
2. 눈은 왜 나빠질까
수정체는 빛이 들어오면 그 빛의 방향을 꺾어서 망막에 물체의 형상이 형성되게 하고, 모양체는 망막에 맺힌 그 물체의 형상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초점을 맞춘다. 이 모양체는 홍채의 가장자리에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한다. 그런데 이 수정체의 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망막에 물체의 형상이 정확하게 형성되지 못해서 원시나 근시가 생기는 것이다. 원시는 먼 사물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사물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물체의 형상이 망막 뒤에 형성되어 발생하는 것인데,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볼록 렌즈의 안경알을 쓴다. 근시는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나 멀리 있는 사물을 안 보이는 증상으로, 물체의 형상이 망막 앞에 형성되어 발생하는 것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목 렌즈의 안경알을 쓴다.
참고로 난시는 눈의 렌즈인 수정체가 빛을 제대로 굴절시키지 못해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로, 근시와 원시와 같이 발생할 수 있다.
요즘에는 안경 대신 라식이나 라섹으로 눈의 시력을 교정하기도 한다.
3. 라식과 라섹
각막을 잘라내는 것이 라식이다. 각막의 일부 즉 상피를 제거하는 것이 라섹이다. 왜 각막을 잘라내거나 제거하면 시력이 좋아질까.
각막은 둥그런 정도 즉 곡률에 변화가 생기면 굴절에도 변화가 생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서는 주로 근시가 나타나서 오목 렌즈의 안경알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이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안경을 쓰지 않아도 각막에서 오목 렌즈의 효과가 일어나서 시력이 교정되는 것이다.
라식과 라섹의 차이는 다음 표를 참고해보길 바란다.
라식 | 라섹 | |
수술 방법 | 각막의 겉면을 잘라낸 후 레이저로 각막 내부를 깎아서 시력을 교정한 후 다시 겉면을 덮는다. | 각막의 상피를 없애고 나서 그 중앙을 레이저로 쏴서 시력 교정한다. |
수술 후 관리 | 수술 직후 15분 정도 휴식이 전부이다. | 수술 후에는 각막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미토마이신이라는 약물을 눈에 넣는다. 그리고 각막 상피의 회복을 위해 치료용 렌즈를 끼는데 보통 2~5일 후에 뺀다. 각막 상피가 아무는 중 각막이 혼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소염제는 약 3개월을 사용해야 하고 선글라스도 약 반년은 써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시력이 안정화를 찾는 데까지는 약 3개월이 필요하고 사람에 따라 반년이 걸리기도 한다. |
장점 | 근시, 난시가 심한 사람도 교정할 수 있다. 회복이 빠르다. 아프긴 하지만 라섹에 비해 통증도 거의 없고 그나마도 요즘에는 무통 수술이라는 것도 있다. | 각막의 겉면을 잘라내는 수술보다 각막이 많이 남는다. 그 말은 곧 라식의 방법으로는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거나 각막 자체가 얇아서 라식이 어려운 눈에도 수술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라낸 상처가 없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비교적 강한 편이다. |
단점 | 각막을 잘라내어 상처를 내기 때문에 안구에 흉터가 남고, 라섹보다 외부 충격에 약하다. 각막이 얇은 사람은 수술이 불가능하다. | 관리가 꽤 귀찮다. 그리고 통증도 꽤 큰 편이라 주변에 이 방법으로 수수을 한 지인이 있다면 엄청 아프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통증은 직후가 가장 크고 보통 2~3일 간다. |
시력 교정 수술의 시간은 어떤 것으로 해도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으며, 수술 전 기본 검사나 마취 그리고 수술 후 휴식 시간까지 생각하면 병원에 있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이다.
4. 재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으면 평생 그 시력으로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시력 교정 수술 후 대략 5~10년 정도 지나면 다시 눈이 나빠진다. 필자도 다시 나빠졌다.
이는 드림 렌즈로 교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드림 렌즈는 아이들만 쓰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력 교정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