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가 빠졌다? 24

쓸개가 빠졌다는 말은 많이 놀라거나 혹은 감동이나 감탄을 했을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쓸개가 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쓸개가 뭘까.

1. 쓸개란 무엇인가

1.1. 하는 일

간에서 발생된 담즙을 저장하는 일을 합니다. 담즙은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와 지방의 소화 및 흡수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또한 저장한 담즙을 농축시켜서 효율을 증가시킵니다. 물과 이온의 일부를 제거하면서 이 과정을 이루어냅니다.

그리고 이렇게 농축시킨 담즙을 음식 특히 지방이 있는 음식을 할 때 십이지장으로 배출합니다. 이렇게 해서 지방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없어도 생명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사람들도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지방을 먹을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됩니다.

1.2. 위치 및 구조

해당 장기는 간의 아래쪽, 그중에서도 오른쪽 옆 아래의 표면에 붙어있습니다.

대략 7에서 10센티미터 사이의 길이를 가집니다. 내부에는 하나의 공간만 갖고 있으며 이곳에 담즙을 저장합니다.

간과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담관이라는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는 담즙이 이동하는 경로로써, 해당 장기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이동시킵니다.

쓸개, 담낭

2. 중요성

리파아제는 지방분해 작용을 하는 효소입니다. 쓸개즙은 지방을 아주 작게 분해해서 이 리파아제의 영향을 잘 받도록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방은 우리 몸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우리는 이 지방에서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비타민 A, D, E, 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도 합니다.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 속에 용해되어 체내에 흡수되고 저장되는 종류의 비타민을 말합니다. 따라서 담즙이 없으면 이러한 지용성 비타민을 흡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해당 장기에 저장 및 농축시키고 해당 장기에서 분비하는 쓸개즙은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을 흡수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전반적인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한편으로는 콜레스테롤과 같이 몸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를 몸 밖으로 버리는 일을 돕기도 합니다.

3. 관련 질환

해당 장기는 증상이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보통은 황달, 구토, 소화불량 및 배가 아픈 증상이 있습니다.

주로 초음파나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 방법으로 진단을 합니다.

병의 종류나 발달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3.1. 담석증 (Gallstones)

해당 장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병입니다. 담즙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칼슘염, 빌리루빈 등이 해당 장기에서 결합하여 결석을 형성하는 현상입니다. 그 크기는 다양합니다. 증상의 유무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결석이 해당 장기나 담도를 막으면 심하게 아플 수 있고 소화가 안 되며 황달 증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3.2. 담낭염 (Cholecystitis)

이 질환은 보통 담석이 해당 장기의 구멍을 막아서 생깁니다. 담즙이 나와야 할 해당 장기의 구멍을 담석이 막으면 해당 장기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염증이 생깁니다.

때로는 급성으로 나타나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3. 담낭 폴립 (Gallbladder Polyps)

이것은 해당 장기의 안쪽 벽에서 자라는 작은 성장물입니다. 대부분은 양성이고 증상은 없지만 일부는 암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이미 많이 커진 상태이거나 계속해서 성장하려고 하는 상태라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해지기도 합니다.

3.4. 담낭암 (Gallbladder Cancer)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개 발견되었을 때는 상태가 상당히 진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 폴립, 담석증, 만성 담낭염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암으로 전환된 경우도 있습니다.

3.5. 담도 질환

담도는 담즙을 해당 장기에서 십이지장으로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이곳에서도 담석, 담도염, 담도암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진단

4.1 신체검사와 병력 추적

의사가 환자의 배를 누르면서 아픈 위치와 정도 등을 확인합니다. 해당 질환은 오른쪽 윗부분에 통증이 있습니다.

또한 질환이 언제 시작했는지, 증상은 어떤지, 환자의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은 어떤지,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지 등을 살핍니다.

4.2. 혈액 검사

간과 해당 장기의 기능을 살피기 위해 간 기능을 검사합니다. 또한 감염에 대해 추적하기 위해 백혈구의 수치를 확인합니다.

4.3. 영상

가장 흔하게는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초음파를 통해 담석이나 폴립 혹은 염증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더 세밀한 영상을 얻기 위해 CT나 MRI 같은 영상 진단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CT를 통해서는 해당 장기는 물론, 주변 조직도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MRI로는 해당 장기와 담도를 세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5. 치료

5.1. 담석증 (Gallstones)

돌이 아직 작다면, 돌을 녹이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오래 걸릴 수 있고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돌이 담도를 막고 있다면 내시경을 통해 담도 안에 스텐트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흔하게는 해당 장기를 절제하는 수술을 실시합니다. 복강경 수술로 해당 장기를 제거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통증이 적으며, 회복도 신속합니다.

5.2. 담낭염 (Cholecystitis)

초기라면 음식을 중단하고 수액으로 영양분과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그러나 합병증이 생겼거나 급성 담낭염이 반복된다면 해당 장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5.3. 담낭 폴립 (Gallbladder Polyps)

폴립이 작다면 추적검사를 통해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러나 폴립이 크거나(1cm 이상) 커지는 증상, 혹은 암이 의심된다면 해당 장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5.4. 담낭암 (Gallbladder Cancer)

초기 단계에서는 해당 장기를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 림프절이나 간의 일부가 같이 제거되기도 합니다.

수술 이후에는 방사선 치료나 다른 화학 치료 방법으로 치료 과정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애초에 수술이 안 되는 경우에도 이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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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리

해당 장기는 특히 지방을 소화하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러므로 식사 메뉴에서 지방은 낮추고 섬유질을 많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지방을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아보카도나 견과류 또는 올리브오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양질의 운동으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은 담석이 만들어질 확률을 낮춥니다. 주의할 것은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담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건강검진을 부지런히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링크

간이 건강하려면

간담도를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