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코골이는 있을 수 있다. 본인은 코를 안 곤다고 할 수 있어도, 자는 자세가 불편하거나 몸이 안 좋으면 누구나 골 수 있다.
코골이란 무엇일까. 코골이에 대해 알아보자.
1. 코골이가 생기는 이유
의식이 없거나 잠을 잘 때는 위쪽 턱 안쪽 부드러운 부분 즉 연구개의 근육이 느슨해진다. 그 상태에서 숨을 쉬면 느슨해진 연구개가 떨리게 되는데, 그것으로 인하여 코를 고는 소리가 난다.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면 코를 골게 되는 것이다. 입으로 숨을 쉬면 코 뒤쪽과 목 안쪽을 연결하는 목젖 주위의 점막이 공기 바람에 울리게 된다. 마치 문풍지가 바람에 떨리듯, 공기바람에 이 부분이 떨면서 코골이가 된다. 또는 목젖이 너무 길 때에나 콧물이나 분비물이 싸여 공기가 통하지 않을 때에도 코를 골게 된다. 그리고 공기가 폐까지 들어가는 길다란 통로 즉 기도의 윗부분이 좁아질 때에도 코를 골게 된다.
잘 때의 자세 때문에도 코를 골 수 있다. 뺨이나 턱이 눌렸을 때에나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자는 등, 기도의 윗부분이 좁아지는 자세로 잔다면 코를 골게 된다.
평소에 잘 코를 골지 않던 사람도 간혹 몸이 너무 피곤하면 코를 골 때가 있는데, 이것도 역시 느슨해진 연구개가 축 쳐져면서 기도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 코골이가 계속되면 어떻게 될까
코를 고는 것은 이 자체로도 치료를 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코를 골게 되면 여러 가지 건강의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코골이는 연개구가 쳐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막히면서 목젖 주위의 점막이 공기 바람에 떨리면서 생기는 소리라고 했다. 이러한 진동은 잠을 깊게 자지 못하게 할 수 있고 수면 주기를 미묘하게 방해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잠을 자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로, 과민성 등이 올 수 있고, 집중력과 학습 능력 그리고 기억력도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심하면 우울증, 무기력, 식욕 변화, 피부 노화 등이 올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예민해지니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의도치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코골이가 계속되면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심장에서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더 딸리 뛰거나 압력이 높아지기도 한다. 산소 부족이 계속되면 고혈압 등의 여러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참고로 잠을 오랫동안 자지 못하면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코골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이러한 증상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코골이는 심장과 뇌, 혈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에서 혈액이 나와서 몸을 돌아다니는 혈관을 동맥이라 하는데, 코골이의 진동으로 인해 이 동맥의 내벽이 손상될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이 생기면 그 부분에 플라크라는 물질이 쌓여서 동맥을 막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뇌에 혈액이 흐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코골이가 심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코골이가 무호흡증과 동반하는 경우에도 수면의 질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의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3. 코골이 개선 방범
1차적으로는 낮은 베개를 베어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통로를 넓혀 주면 된다.
그러나 감기, 비염 등으로 코가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라면, 코 막힘을 뚫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코 막힘을 개선해주는 약을 사용하면 4~5시간은 약효가 지속되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라도 해야 푹 잘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생활 습관을 개선시켜주는 방법이 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술과 담배를 끊으면 개선될 수 있다. 또한 잠을 옆으로 누워서 자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옆으로 누워서 자면 얼굴에 주름이 더 생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여전히 코를 곤다면, 목구멍의 공기 통로를 넓혀 주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보통 레이저로 목젖 일부를 잘라내는 방법의 수술을 한다.
4. 나이가 들 수록 코를 곤다.
우리나라의 30~35세 남자 중에서는 20%, 여자의 4%가 코를 곤다. 그리고 60대에서는 남자는 60%, 여자는 40%가 코를 곤다. 나이가 들 수록 코골이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온몸의 탄력이 떨어진다. 근육 또한 그렇다. 목구멍 근처의 근조직이나 점막조직의 탄력이 감소해서 축 쳐지면서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면 코골이가 많아진다.
번외1. 목젖
거울을 보고 입을 벌려 보면 목구멍 위쪽으로 작은 살점 덩어리가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것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목젖이다. 이건 왜 있는 걸까.
간혹 음식을 먹다가 음식이 역류하여 코에서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음식은 무사히 식도로 내려간다. 왜냐하면, 음식을 먹을 때 목젖이 목구멍 입구에서 코의 뒷부분을 막기 때문이다.
번외2. 후두개
또한 음식을 섭취하다가 사레가 걸리는 경우도 많다. 이 때 나도 모르는 엄청난 힘으로 기침을 하여 증상을 개선시키고는 한다. 이것은 왜 그럴까.
사람의 목 안에는 두 개의 긴 관이 통하고 있다. 그것은 식도와 기도인데, 식도는 음식물이 이동하는 경로이고, 공기가 이동하는 경로는 기도이다. 두 관이 둘 다 입 근처의 목구멍과 연결되어 있다 보니, 음식물이 가끔 식도로 안 가고 기도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 때 기도에서는 천재지변이 난 것과 같아서, 엄청난 힘으로 기침을 해서 음식물은 거꾸로 토해낸다. 이 상태가 사레가 걸린 상태이다. 보통은 후두개가 기도의 입구에서 음식물이 식도로 무사히 흘러갈 수 있도록 기도를 막기 때문에 사레가 걸리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러나 슬프게도, 나이 증가에 따른 근육의 탄력 감소로 인해 사레도 잘 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