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은 비장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장이라는 장기에 관해 관심이 있는 일반인은 많이 있지 않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통 심장, 뇌, 간, 위나 장, 생식계 등을 생각하지만, 해당 장기에 관해서는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단 한 가지도 쓸데없는 것은 없습니다. 이 장기가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며 이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황달 외에는 어떤 증상이 생기는지, 건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봅시다.
1. 비장의 위치와 구조
비장은 약 200g의 무게, 약 10~12cm 정도의 길이입니다. 왼쪽 상부의 등 쪽에 위와 췌장 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갈비뼈의 바로 아래에 있어서 갈비뼈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해당 장기는 평평하고 원형으로, 얇은 막에 의해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얇은 막을 피막 혹은 겉질이라 하며, 섬유성 결합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장기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내부의 세포와 조직을 보호합니다.
내부에는 적색 속질과 백색 속질이 있습니다. 백색 속질은 주로 림프 세포를 생성하며 면역 반응을 조절합니다. 적색 속질은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거나 노폐물 등은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수명이 다한 적혈구를 분해하고 철분을 재활용합니다. 또한 비상시에는 해당 장기에 저장되어 있던 적혈구와 혈소판을 우리 몸에 공급하기도 합니다.
2. 비장의 기능
이 장기는 몸속에서 가장 거대한 림프기관입니다. 적색과 백색의 두 가지 내부 구조로 되어 있고 각각 다른 일을 합니다. 그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장기가 면역기관인지 소화기관인지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지금은 주로 소화 작용에 일부 참여하는 면역 기관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해당 장기는 주로 면역 세포가 하는 일을 돕습니다.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항원(병원체) 등을 막고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항체도 생성합니다. 이 항체들은 항원에 대응하여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B세포와 T세포와 같은 백혈구를 만듭니다. 이것들은 우리 몸을 다양한 항체로부터 지킵니다.
이 장기는 적혈구와 혈소판을 저장하기도 합니다. 후에 비상 상황이 되면 혈액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노화된 적혈구를 처리합니다. 노폐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를 분해합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철분이 생성되는데 이 철분을 다시 활용합니다.
그리고 피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몸에 상처가 나면 혈소판이 혈액을 굳게 해서 “딱지”라는 것을 만드는데, 비장은 이 혈소판을 제거하고 순환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소화를 돕는 기능으로는, 2차 흡수의 일을 합니다. 위장에서 1차로 소화된 것을 다시 ‘소화와 흡수’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그 후에, 우리 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질로 바꿔서 몸의 필요한 곳으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3. 비장 관련 질환
이 장기가 약해지면 여러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주 메스껍거나 울렁거릴 수 있고, 복부 팽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몸에 찌꺼기가 많아져서 가래 같은 것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해당 장기가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해당 장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장 비대’ 혹은 ‘비장염’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장기의 내부에 농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며,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해당 장기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 림프종이나 비장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성 종양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장기가 파열되는 경우는 대게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합니다.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생긴 이 통증을 방치하면 출혈 및 괴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치료가 시급합니다.
황달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황달은 피 속에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과다하게 증가하여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빌리루빈은 주로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물질이고, 이것은 간이 처리하면서 적정 수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장에 이상이 생겨서 적혈구를 너무 많이 분해하면 간이 전부 감당하지 못해서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이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내과에 방문합니다. 질병이 발생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4. 비장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해당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비장 절제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장기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예전에는 이 장기는 없어도 된다는 오해를 받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 장기가 없어도 일반적인 생활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장기는 우리 몸의 면역기관입니다. 해당 장기가 없다면 간이나 골수, 림프절 등이 그 기능을 대신 수행하긴 하지만, 이 장기가 있는 것보다는 그 일이 수월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이 장기가 없다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지런히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게다가 상처가 생겼을 때 복구하는 데에 긴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몸이 위급한 상황이 됐을 때 적혈구와 혈소판을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부득이한 상황에 의해 해당 장기를 잘라냈다면, 예방 접종을 부지런히 하고, 정기적인 건강 체크업을 받아 적당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5. 비장 건강 유지하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생활 패턴, 충분한 수면, 적당한 양질의 운동량,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건강 검진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알코올 섭취는 줄이고 담배는 끊어야 합니다.
좋은 소금을 적당히 먹고,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간헐적인 단식이 좋습니다. 저녁을 거르고 16시간 정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한 약물의 오남용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