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은 위를 거쳐서 온 음식물이 처음으로 소화 효소를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은 작지만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려면 십이지장이 건강해야 합니다.
1. 십이지장이란
해당 장기는 음식물이 위에서 내려온 후 가장 먼저 도달하는 소화 기관의 시작 부분입니다. 손가락 마디를 대략 12개를 늘어놓은 것과 같은 너비 즉 25~30센티미터 정도가 되기 때문에 이름이 십이지장입니다. 해당 장기는 소장의 시작 부분에 있습니다. 윗배에 있으며 C자 형태의 곡선을 띄고 있습니다.
2. 구조, 위치
2.1. 해부학적 위치
해당 장기는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뉩니다. 굴두라고도 불리는 상부, 하강부, 가로부라고도 하는 수평부, 상승부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 네 구역은 음식물이 이동하는 경로와 소화액의 분비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하며 유기적으로 일을 합니다.
2.2 구조적 특징
해당 장기의 안쪽 벽은 독특합니다. 융모라고 하는 작은 돌기들이 있는데, 영양소의 흡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벽의 표면적을 넓힙니다. 또 브루너선이라고 하는 독특한 분비선이 있는데, 알칼리성 점액을 분비하여 위에서 분비된 산성을 중화시켜서 해당 장기를 보호합니다.
2.3. 인접 기관들
우리가 음식을 잘 소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액체는 췌장과 담낭이라는 곳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 액체들이 십이지장에 들어가는 특별한 문 같은 곳이 있는데, 이 문의 이름은 ‘파파라’ 또는 ‘비터파파’라고 합니다. 여기로 십이지장으로 들어온 소화액이 음식을 잘게 쪼개서 지방 등의 다양한 영양소를 소화하고 흡수해서 우리 몸이 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소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에도 영향을 주고, 이것은 소화계의 다른 장기 혹은 기관들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기능
3.1. 소화 과정에서 매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합니다
소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 음식물이 해당 장기로 이동하면 여기서 췌장과 담낭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으로 음식물을 더 잘게 쪼갭니다.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고, 담즙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은 지방을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3.2. 지방 및 지용성 비타민(A, D, E, K)을 흡수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에멀션 화(Emulsification)란 자연 상태로는 섞이지 않는 두 가지의 액체를 작은 방울의 형태로 만들어서 섞이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담즙은 지방과 물이 섞일 수 있도록 에멀션 화하는 것을 도와주는데, 이렇게 하면 지방이 소장에서 흡수가 잘 됩니다. 그렇게 소화 및 흡수된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은 피를 응고시키는 것, 뼈가 자라나는 것, 건강한 세포를 유지하는 것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지원합니다.
3.3. 호르몬과의 관계
해당 장기에서는 ‘세크레틴’과 ‘콜레사이스토키닌’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은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며, 음식물이 이 장기에 도달했을 때 감지되면, 해당 호르몬을 방출하여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세크레틴’은 췌장에 연락해서 췌장액을 분비하도록 하며, ‘콜레사이스토키닌’은 담즙이 나오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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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질환
4.1. 십이지장 궤양
궤양이란, 깊게 파인 상처 혹은 상처가 벌어진 것을 말합니다. 얕은 상처는 자연적으로 아물지만 궤양은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궤양이 심해지면 천공이 됩니다.
해당 장기에도 이러한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기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이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 감염 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윗배에 통증이 있고 소화가 안 되며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4.2. 십이지장 폴립
폴립이란, 점막 표면에서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혹이지만 보통 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장기에도 이러한 폴립이 생길 수 있으며, 가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증상은 없지만 혹이 커지면 통증이 있기도 하고 소화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4.3. 십이지장 폐색
폐색이란, 무언가가 막혀서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해당 장기에의 폐색은 이 장기의 일부 혹은 전체가 막혀서 음식물이 지나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염증이나 종양 혹은 각종 원인에 의한 섬유화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배가 아프며, 팽창감이 있고 구토 증상이 있습니다.
4.4. 십이지장염
이 장기의 점막에 발생한 염증을 의미합니다. 이것도 원인이 다양한데, 감염, 스트레스, 특정 약물, 알코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고,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여 결핍됩니다.
4.5. 췌장염과의 관계
해당 장기는 췌장과 소장 사이에 있어서, 췌장액으로부터 췌장액을 받아들여서 음식물을 소화합니다. 따라서, 이 두 장기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하나의 장기에서 시작된 염증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쳐 염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5. 건강 유지법
5.1. 생활 습관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자며 즐겁고 활달하게 살면 됩니다.
섭취하는 음식으로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주로 먹고, 과식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과 카페인의 양을 조절하고, 매운 음식과 고지방 음식의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양질의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흡연을 하면 안 됩니다.
5.2. 병원 방문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질환을 일찍 발견하게 하거나 예방하는 것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특별한 위험한 상황에 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화가 안 된다거나 배가 아프다거나 몸무게가 줄었다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해당 장기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문제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