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질이 변하거나 눈물 자체의 양이 줄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눈이 촉촉하지 못하니 뻑뻑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대한 원인과 관리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안구건조증의 원인
안구건조증은 50세가 넘어가면 더 흔히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만들어지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폐경기의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가 더 쉽습니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일부 약물이 있습니다. 혈압 조절에 쓰이는 약물이나 우울증 치료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건조한 날씨, 바람 등에 눈물이 증발하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인은 컴퓨터와 모바일 등 전자기기를 보는 일이 많은데요, “디지털 눈 피로” 현상에 의해 눈을 덜 깜빡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 교정 수술의 부작용으로도 안구건조증이 따라옵니다.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눈에 칼을 댔다면 웬만하면 안구건조증이라는 부작용은 있는 편입니다.
비타민 A가 부족하거나 셰그렌 증후군과 같이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부수적 증상
2.1. 건조
눈물이 부족하면 눈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건조한 날씨나 바람이 부는 곳이라면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2.2. 피로
눈물의 역할은 안구를 촉촉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눈물이 부족하면 눈의 표면 습도가 떨어져서 눈이 더 빨리 피로해집니다.
2.3. 불편함
눈물이 부족하면 눈의 표면을 보호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이에 따라 눈이 자극받게 되니 불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물감이나 가려움 등이 있을 수 있고 눈이 붉어질 수 있습니다.
2.4. 피로에 따른 집중력 감소
이러한 불편함은 작업이나 공부할 때 집중을 어렵게 합니다.
2.5. 시력 변화
눈물 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력이 바뀔 수 있습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시력이 계속 바뀐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6. 앞이 뿌염
안구건조증은 눈물 막이 불안정하고 눈의 표면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빛이 제대로 굴절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뿌옇게 보이기도 합니다.
2.7. 눈부심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보통 강한 빛이나 눈부심에 민감합니다. 날이 밝을 때는 물론이고 밤에 운전할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진단
3.1. 자가 진단
눈이 건조하거나 당기는 느낌, 그 외에 자극, 가려움증, 또는 무언가 낀 것 같은 불편함을 경험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자기기의 사용을 한 후에 눈이 피곤할 수 있습니다.
3.2.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시기
위와 같은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정도라면, 안과를 찾아야 합니다. 더러는 눈에 통증이 있기도 하고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기도 하며 지속해서 눈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즉각적으로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3.3. 병원에서의 진단
먼저 상담을 통해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등을 조사합니다.
슬릿 램프는 눈을 꼼꼼하게 볼 수 있는 특수한 현미경입니다. 이 현미경으로 눈의 표면이 어떠한지, 각막이나 결막도 건조한지 등을 살핍니다.
슈머테스트와 같은 방법으로 눈물의 양은 충분한지, 눈물층은 안전한지 등을 평가합니다.
눈물막이 증발하는 시간 측정합니다. 증발하는 속도에 따라 안구 표면이 얼마나 빨리 건조해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4. 치료
4.1. 인공 눈물과 보습제
인공 눈물은 보통 가장 먼저 처방되는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또한, 잠자기 전에 사용할 수 있는 눈 전용의 보습 크림도 존재합니다. 시스테인 젤, 리프레쉬, 젤티어, 수테인 밸런스, 블링크 젤 등이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의 상담을 거친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2. 의료적 치료
위의 치료로 좋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염증이 있다면 염증을 개선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눈물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약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눈물이 빠져나가는 구멍(눈물점)을 막는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5. 관리 및 예방
5.1. 환경 조절
건조한 환경에서는 수분 증발이 쉽게 일어납니다. 적당한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 활용이 바람직합니다.
5.2. 디지털 기기 사용 시 팁
디지털 장치가 내보내는 블루라이트는 눈의 피로를 유발합니다. 기기를 사용할 때는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을 활용하고,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안경(비전 보호안경)도 같이 사용할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모니터나 스크린을 약간 낮게 하면 눈을 조금 작게 떠도 됩니다. 그에 따라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조금 더 막을 수 있습니다.
화면 주변을 너무 어둡게 하면 눈이 더 빨리 피로해집니다. 적당한 밝기에서 기기를 활용해서 눈부심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밤에 자기 전에 불을 끄고 핸드폰을 보는 행위는 눈에 큰 자극을 줍니다.
20분 간격으로, 20초 동안 약 6미터(20피트) 거리의 대상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것은 눈의 초점을 재조정하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혹은 일부러라도 자주 눈을 깜빡여서 안구가 습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5.3. 휴식 및 관리
장시간 작업 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짧게 걷기를 하는 것은 신체와 눈에 휴식을 제공하는데 유익합니다.
메이보미안샘에서 나오는 기름은 눈물의 증발을 막습니다. 따라서 메이보미안샘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기름이 충분히 나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중 따뜻한 수건이나 눈 찜질 팩으로 하는 눈 찜질은 메이보미안샘을 자극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눈 찜질을 한 후에는 눈꺼풀을 마사지사여 메이보미안샘에서 기름을 배출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주는 운동도 추천합니다. 눈을 감은 상태로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움직여주거나 크게 원을 그리듯이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5.4. 영양 및 수분 섭취
오메가3 지방산은 눈물의 질과 메이보미안샘의 기능을 좋게 합니다. 연어, 호두, 아마 씨와 같이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있는 음식 혹은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한 것도 눈물 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5.5. 정기 관리
안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